사주팔자(四柱八字)
- 대재 성주
- 2023년 11월 3일
- 2분 분량
천지팔양신주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무애보살이 또 다시 부처님께 여쭈되
세존이시여 사람이 이 세상에 있으면서 나고 죽고 하는것이 가장 소중하겠으나 출생시에도 택일을 하지 못하고 때가되면 나게되고 죽을때에도 택일을 하지못하고 때가되면 죽게 되거늘 어찌해서 초빈과 장사지낼 때에는 길일을 택해서 초빈하고 장사지내건마는 그렇게 한후에도 오히려 해가되어 빈궁한 사람이 많고 가문이 멸망하는 일까지 적지 않사오니 원하옵건데 세존이시여 소견이 잘못된 무지한 중생들을 위해서 그 인연을 말씀해 주셔서 올바른 소견을 지니고 뒤바뀐 소견을 제하여 주시옵소서.
중략
선남자야 인왕보살이 큰 자비로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기를 어린아이 같이하는 탓으로 사람들의 임금이 되셔서 백성들의 부모가 되었을적에 세속사람들을 수순하여 세속법을 가르치면서 일역을 만들어서 천하에 반포해서 절후를 알게 하였는데 만.평.성.수.개.제.집.위.파.살이란 글자가 있는고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글자대로만 믿으면 흉화를 면하는줄로 알고 또 사도를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부연해서 이렇게 하면 옳고 저렇게 하면 그르다고 하면서 쓸데없이 사신에게 구하고 아귀에게 절하다가 오히려 재앙을 부르고 괴로움을 받는것이니 그런 사람들은 하늘과 시절에 배반되고 땅과 이치에 어긋나며 해와 달의 밝은빛을 등지고 항상 어두운곳으로 가는 것이며 바른길인 넓은길을 버리고 항상 나쁜길을 찾는것임으로 뒤바뀐 소견이 심한 까닭이니라.
이 법문으로 미루어보아 부처님 시대에도 사주나 팔자에 대한 중생들의 관심이 있었나보다.
하기사 앞날을 알수없는 우리로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어딘가에는 기대고 싶은 심리로 작용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잘기대어야 한다.
힘없는 나무에 기대거나 뒤가 든든하지 못한곳에 잘못 기대었다가는 넘어져 다칠수도있다.
사주란 생년/생월/생일/생시 네기둥을 말하며
팔자란 한기둥마다 두글자씩 자리를 하는데 모두 여덟글자라 해서 팔자라한다.
여덟글자.
단 여덟글자.
이 단 여덟글자에 모든것이 정해져있다?
스님은 이 운명론에 반론을 제기하고싶다.
1.정해진 사주팔자 때문에 이렇게산다.
내가 지금 부유하게 살거나 어렵게 사는것은 사주나 팔자때문이 아니라 업력이다.
업력이 무엇인가?
내가 가진 마음과 그 마음이 행한 행동이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생에 과보를 이 생에 받는것이며 이 생에 내가 한 행동이 다음 생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것이다.
2.이름이 안좋아서 일이 안풀린다.
요즘 개명이 대세란다.
심지어 두번 세번 이름을 바꾸는 사람도 있단다.
그런데
이름을 바꾼다고 내용물이 달라지는 걸까?
내용물은 그대로인데 아무리 이름을 달리 부른다고 해서 무엇이 변하겠는가?
뭐라고 부르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것을.
3.이사를 잘못해서 가족들이 몸이 아프다.
간혹 이사를 하고 돈이 안모인다 누가 아프다 이런 얘기를 간간이 듣는데 이건 습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달라진 환경에 바뀐 습관 그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모든것은 마음이 하는 것이다.
모든것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거기에 노력이 필요한것 뿐이다.
잘 살고싶고 돈마니 벌고싶고 자식들 승승장구하고 싶으면 마음을 잘먹어야 한다.
그리고 노력해야한다.
내가 해야 할일인데 빈다고만 될것인가?
할매가 아무리 손주 좋은대학 가라고 밤새 빌어바야 공부는 손주가 하는 것이고 나이먹은 아들 좋은인연 만나 장가가라고 공들여바야 여자가 있어야 갈것이 아닌가?
아무리 대운이 들고 사주가 좋아도 여자가 있어야 장가를 가지 없는데 빌기만 한다고 결혼이 되겠는가?
집내놓고 땅내어 놓았는데 매매가 안되는것이 운이 나빠서 그렇겠는가?
한푼이라도 더 받을려는 내 욕심 때문에 안팔리는 것이다.
물론 이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이 안되는 일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게 아닌건 맞다.
문제는 마치 이것이 전부인양 이것이 해답인것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사주팔자를 명리(命理)라고 한단다.
운명을 다스린다?
고작 여덟글자로?
어느 스님방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
"너는 최선을 다해라.
그 나머지는 신이 하리라."
사주팔자와 운명을 바꾸고 싶거들랑은
무한불성(無汗不成)하고
인지위복(忍之爲福)하라.